‘사랑이 나를 부르네 날 처음 지으신 그 사랑이…’

사랑이신 하나님은 사랑으로 우리를 지으셨고, 죄로 멀어진 우리를 사랑으로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사랑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은 우리 일상의 삶에 함께 계셔, 예전처럼 모두가 함께 모이지 못하더라도, 화면을 통해 소통이 어려운 예배 상황에서도 여전히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세상이 멈춰진듯한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어노인팅예배캠프 2021을 여는 첫 예배에 사랑이신 하나님을 분명하게 선포하며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사랑은 우리의 열정보다 훨씬 뜨겁고 강하셔서 예배자들의 마음을 주님께로 신실하게 이끄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낙심하여 무기력한 우리의 모습에도 여전히 꺼지지않는 불꽃처럼 우리를 부르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그 사랑에서 시작하여 그 사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인자하고 진실하신 사랑을 찬양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혼란스럽고, 지친 마음은 우리를 현실의 한계와 제약에 집중하게 하는듯 했습니다. 함께 목소리를 모아 예배할 수 없지만, 함께 하나님의 이야기에 우리의 시선을 집중하고, 귀 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은사들로 - 찬송 뿐만 아니라 춤과 연기 - 하나님의 이야기에 참여하였습니다.

사랑의 공동체이신 삼위 하나님의 사귐은 고여있지 않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그 하나님을 닮은 사람을 창조하였습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의 에덴에는 하나님과 첫 인류가 누린 친밀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에덴에서 사람은 하나님을 떠납니다. 이것을 타락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을 처음 지으신 창조주의 의도를 떠나, 사람은 수많은 유혹의 소리들 앞에 무너집니다. 구약 성경의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흔들리는 사람을 끊임없이 기다리시며,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반복적으로 기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통해 이땅에 친히 오심으로 사람의 힘과 의지로 지켜낼 수 없었던 새 언약을 완성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예배하였습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혼돈이 가득한 세상에 기초를 두신 주님의 이야기를 찬송합니다.

우리는 삼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피조물입니다. 그러나 모든 인류가 알고 있듯, 창조의 질서에서 스스로 벗어나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은 창조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시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주와의 관계를 파괴한 우리를 향해 분노를 보이시거나 두려움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셨으며, 또한, 추악한 우리의 수치심을 드러내거나 이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죄인 된 우리에게 평안을 빌어주셨습니다.

범죄한 피조물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방식은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었으며, 이해할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이것이 죄인에서 자녀로 부르신 하나님의 환대입니다. 이번 어노인팅예배캠프 둘째날은 요한복음 20장, 21장의 기록을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심 이후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의 모습,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도 밀려드는 수치심에 주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베드로의 모습. 요한복음의 예수 그리스도는 ‘샬롬’으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수치심에 두려워하는 주의 자녀들에게 ‘샬롬’을 말씀하시는 사랑이신 하나님의 초대에 함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예측 할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라져버린 일상 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수고하며 살아갑니다. 비록 지금의 현실이 어렵지만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있음을 믿고 끝까지 믿음의 걸음을 함께 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예배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깨어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았습니다.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고 새로운 삶을 부여 받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이 땅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이 세상은 고난과 아픔과 불의로 가득 차 보입니다. 그러나 그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주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을 베푸시며 성실하게 인도하십니다. 우리를 주의 안에 거하게 하시고 우리 안에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주님께서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 3:14)